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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페스티벌에 우리 없음 안되죠” 나상현씨밴드, 어떻게 ‘대세’ 됐나[밴드시대] ③

3인조 밴드 나상현씨밴드는 요즘 밴드신 ‘대세’다. 대중에겐 아직 생소할 지 몰라도 밴드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결코 모를 수 없는 이름으로, 거의 매 주말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페스티벌 무대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쉼표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음악 페스티벌 좀 다닌다는 사람 중 이들을 모르면 간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나상현씨 밴드는 나상현(보컬, 기타), 백승렬(베이스), 강현웅(드럼)으로 이뤄진 3인조 밴드로 2014년 대학 동아리방(나상현과 강현웅은 서울대학교 내 작곡동아리 사운드림 출신이다)에서 처음 만나 결성된 팀이다. 그 해 대학 문화자치위원회 기획 옴니버스 앨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1집’에 수록된 ‘늦은 새벽’으로 데뷔했으니 어느새 올해 데뷔 10주년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되기까지 기대했던 것보다 살짝 오래 걸리긴 했지만, 관심을 받고부터의 성장속도는 빠르게 느껴집니다.”(나상현)10주년 소회를 묻자 돌아온 건 3인3색 답변이었다. 나상현의 모범답안에 이어, 백승렬은 “우리를 이제야 알아보다니”라며 탄식했고, 강현웅은 “너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려 하진 않는다. 10년 동안 살아남은 게 기적이고, 10년 했으니 업계에서도 서로 힘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나상현씨밴드의 지난 10년은 무난한 듯 다사다난했다. 2015년 4월 EP 앨범 ‘찌릿찌릿’으로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이듬해부터 2년 여 군백기를 보내야 했다. 그 사이, 멤버 교체도 있었다. 현재의 3인조로 팀을 재정비하고 다시 달려나가는가 싶었건만 이번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나상현씨밴드는 비공식 쉼표의 시간을 내공을 다지는 시간으로 완성했다. 그렇게 그들은 2020년 그린플러그드 서울 신인 그린프렌즈에서 우승, 같은 해 열린 제3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장려상 수상 등 실력으로 주목 받았다. 애초부터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위로와 공감, 희망의 음악을 추구해 온 그들의 음악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청춘들이 반응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매 시기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구나 싶어요. 지금 대표되는 우리의 음악색이 분명 있지만 미래의 음악 취향은 또 달라질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 와중의 공통점이라 하면 어두운 느낌보다는 밝은 느낌, 어려운 느낌보다는 쉬운 느낌이 분명 있어요.”(나상현) 나상현씨밴드는 다수의 곡에서 ‘나’, ‘너’, ‘우리’, ‘희망’ 등 주로 밝고 긍정적이며 공감대 높은 테마를 노래한다. 이러한 곡의 분위기에 대해 나상현은 “대중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청자들이 들었을 때 쉽게 전달될 수 있고, 메시지나 감정, 분위기를 굳이 돌아가지 않고 깔끔하게 전달하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나는 슬플 때 슬픈 음악에 위로받기 보단 밝은 음악으로 위로를 받게 된다. 그래서 어두운 음악보다는 밝은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음악적으로도 너무 현란하거나 복잡한 기교 대신 정직한 박자감과 어렵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지리스닝 밴드’라 할 만 하고, 덕분에 진입장벽도 낮다. 이에 대해 강현웅은 “어떤 추상적이거나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도 좋아한다고 할 때 배가되는 느낌이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게 절대적인 아름다움에 절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그들만의 음악이 지닌 힘을 부연했다. “처음엔 내 주변의 이야기를 노래했는데, 그런 곡을 듣고 너무 위로된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이후엔 책임감이 생겼죠. 우리는 단순히 우리 이야기를 하는 건데, 그 음악에서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영향이나 효과가 굉장히 크고 무거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발표한 ‘축제’ 앨범은, 우리 음악을 듣는 동안이라도 힘을 느끼면 좋겠다는 의지도 담아냈죠.”(나상현) 그렇게 나상현씨밴드가 밴드신 대세가 된 건 어떤 노림수도 아닌, 그저 그들이 추구하고 표현해 온 음악 그 자체의 힘이었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단독공연 ‘심화과정 2024’를 선보인다. 밴드의 대표곡 외에 매니악한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들을 접할 수 있는 공연으로 팬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여름엔 클럽 투어도 할 계획이고 연말에도 규모를 키운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며 열정 넘치는 10주년 여정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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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플랫폼 무비블록, 영화제 출품 기회 ‘오픈영화제’ 신설

글로벌 Web3 독립영화 플랫폼 무비블록이 ‘오픈영화제’를 선보인다.무비블록 측은 오는 28일부터 ‘오픈영화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설된 ‘오픈영화제’는 출품 제한을 두던 기존의 온·오프라인 영화제와는 달리 창의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데 초점을 맞춘 참여형 서비스이다.성별, 연령, 국적 등 관행적 자격요건을 철폐하고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무료로 자신만의 영화를 상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순수 창작예술, 습작 및 실험 작품 등 주제에 대한 허들을 낮춰 접근성 확대를 꾀했다. 모든 장르의 작품을 공개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독립영화 업계에 활기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다.신규 창작자는 오픈영화제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알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영화제 출품의 기회가 부족했던 청소년 및 대학교 동아리, 독립영화 커뮤니티 등 누구에게나 공평한 출품의 기회를 부여할 뿐 아니라 작품의 선정부터 상영 기간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무비블록 김경익 대표는 “창작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작품을 쉽고 간편하게 선보일 수 있는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오픈영화제 서비스가 독립영화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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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 ‘마에스트라’로 첫 악역.. “도전하는 건 늘 짜릿해!” [IS인터뷰]

“기존에 연기하던 역할이 첫사랑에 수수하고 착한 인물이었다면, 아진이는 정 반대라고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추악하달까요? (웃음) 배우로서 낯선 역할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 설레고 값진 경험이었어요.”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배우를 만났다. 누군가의 첫사랑, 선생님, 의사, 비서 등 역할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했던 이시원이 데뷔 이래 첫 악역을 만났다. “제가 봐도 얄밉더라고요”라며 웃음을 보이던 그는 ‘마에스트라’를 통해 또한번 성장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다. 극 중 이시원은 차세음이 이끄는 더 한강필 오케스트라 단원 이아진을 연기했다. 극중 이아진은 차세음의 남편인 김필(김영재)의 내연녀이기도 했다. 이시원은 이아진 캐릭터를 “겉으로 봤을 때는 수수하고 단아하지만, 내면의 추악함이 흘러나오는 여자”라고 정의했다. 불륜을 저지르면서 오히려 당당한 태도, 차세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새어 나오는 미소는 얄미움을 넘어 보는 이들의 치를 떨게 했다. 이시원은 이러한 아진의 성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표정부터 의상까지 부단히 노력했다. “화려한 색상보다는 어두운 색상의 컬러 위주로 의상을 입었어요. 화장이나 머리도 최대한 단정하게 연출했죠. 아진이는 어찌 보면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은 사랑을 탐한 거잖아요. 내면에 있는 추악함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발성부터 표정까지 세세하게 공부했어요.”이시원은 3년 전부터 결혼정보회사(이하 결정사)에서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업계매출 1위인 결정사다. “‘결정사’ 모델인데 내연녀 역할을 해도 괜찮은 거냐”고 묻자 이시원은 말 그대로 ‘빵’ 터졌다. 그는 “다행히 드라마 배역에 관해서 제약은 없다”면서 “결정사 모델을 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옥외광고에 제 얼굴이 크게 실렸다. 주변에서 ‘이거 너 맞냐’고 연락도 많이 왔다”고 웃음을 보였다. ‘마에스트라’는 드라마 특성상 배우들의 실감 나는 악기연주도 필수였다. 이시원은 전문가들도 연주하기 어려워한다는 호른을 불었다. 이를 위해 10개월 가량 개인레슨도 받았다. 이시원은 “‘마에스트라’는 연기도 연기지만 연기를 하기 위한 배경을 준비하는 데 공이 많이 들었다”면서 “호른은 전문가들도 음 이탈이 잘 나는 악기라고 하더라. 100% 그들의 역량을 따라갈 순 없겠지만 화면상 어색함이 없도록 촬영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연습만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출신인 이시원에게 ‘뇌섹녀’는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대학교 시절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하며 연기에 대한 꿈을 꿨고 2012년 KBS 드라마 ‘대왕의 꿈’을 통해 정식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모의 반대도 심했다. 이시원은 “지금 생각해 보면 불현듯 연기를 해야겠다고 한 게 무모한 도전이었다. 부모님 역시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늦게 꿈을 가진 만큼 남들보다 꾸준히, 묵묵히 걸어왔다. 결국 지금은 누구보다 저를 응원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연극 생활을 거쳐 지금의 이시원이 되기까지 힘든 순간은 없었을까. 이시원은 오히려 “도전하는 건 늘 짜릿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이시원은 인터뷰 내내 ‘도전’이라는 단어를 한 문장에 하나씩은 꼭 들어갈 정도로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호기심도 많고 창의력이 뛰어나 주변 지인들로부터 ‘발명가’라는 별명도 있다. 실제로 투명 마스크부터, 음료 용기, 방호복, 카메라 촬영 방법 등 갖고 있는 특허만 10개가 넘는다. 이시원은 올 한해 또 어떤 걸 도전하고 싶을까. “제가 처음으로 앞머리를 풀뱅으로 내렸어요. 그래서 이 풀뱅에 잘 어울리는 배역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예요. (웃음) 늘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도전하는 건 늘 짜릿하니까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5 05:41
연예일반

김고은x박지현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호흡..김건우도 합류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 출연한다. 18일 넷플릭스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이해’ 조영민 감독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송혜진 작가가 손잡은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 김고은과 박지현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이다.김고은은 평범한 듯하지만 자신만의 솔직함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류은중’을 연기한다. ‘은중’의 인생에서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천상연’ 역은 박지현이 맡는다. 초등학교 시절 ‘은중’은 부유한 환경과 타고난 재능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상연’을 처음 만나 마음 한 켠 동경과 질투를 오가면서도, 어느새 둘도 없는 절친이 된다. 서로를 가장 좋아하지만 또 가장 미워하는 ‘은중’과 ‘상연’은 10대를 지나, 20대와 30대까지 젊음의 시간을 넘나드는 동안 여러 차례의 이별과 재​회를 거치고, 마침내 마흔두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재회의 문 앞에 선다. 드라마 작가가 된 ‘은중’ 앞에 나타난 성공한 영화제작자 ‘상연’이 말기암에 걸린 자신의 존엄사를 위한 동행을 부탁하면서, 일생에 걸친 ‘은중’과 ‘상연’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다시 재현된다. 한편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김건우가 은중과 상연의 대학교 사진 동아리의 선배 김상학으로 분해 인기가 좋은 매력적인 인물을 그린다. 상학은 카메라를 사랑하는 만큼 은중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은중의 남자친구 그리고 상연의 동아리 선배로 두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인물이 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18 10:17
생활문화

'2023 청년의 날' 맞아 여의도 청년 열기로 가득

대한민국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9월 세 번째 토요일 청년의 날에 서울 여의도는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했다.크리에이터 부스 앞에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섰고, 전국 대학 응원단 및 치어리딩 동아리의 공연은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오랜 기간 묵묵히 청년을 뒷받침한 인사들을 시상하는 자리에서는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 축제가 16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렸다.이 행사는 청년과미래·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이데일리M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의회 등 정부 부처와 시의회가 후원했다.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역동적이고 진취적이며 때로는 무모하기도 한 청년 여러분의 아름다운 하루하루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올해 청년의 날은 '2030 세계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플래시몹 챌린지를 시작으로 제6회 해외청년퀴즈대회, 제3회 치어리딩 챔피언십, 크리에이터 어워즈 등 다채로운 행사로 관람객을 맞았다.무대 앞 크리에이터 부스는 팬들로 붐볐다.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아로치카'를 비롯해 재치 넘치는 개그 영상으로 대세로 떠오른 '싱글벙글', 꾸밈 없는 모습으로 공감을 사는 '덕자전성시대' 등 39팀이 현장에서 소통했다.오후에는 약 1시간 동안 전국에서 모인 12개 치어리딩 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9명의 심사위원들이 고민 끝에 퍼포먼스상은 서강대 트라이파시에게, 우수상은 이화여자대 파이루스에게, 최우수상은 충북대학교 늘해랑에게 수여했다.청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청년 권리 보장을 위해 힘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했다.국회의원 강선우·양향자·홍석준이 각각 청년 친화 국회의원 소통·정책·종합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청년 친화 광역 소통 분야에서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수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6 17:34
생활문화

[2023 청년의 날] 환희와 눈물의 무대...세계박람회 유치 메시지 전한 '치어리딩 챔피언십'

청년 특유의 패기와 열정이 여의도 하늘 위에 뿜어졌다. 환희와 눈물도 뒤섞였다. 모두가 챔피언이었다. ‘청년 치어리딩 챔피언십’이 16일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 축제 현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 소속 응원단 및 치어리딩 동아리가 참가, 4개 부문 시상을 두고 경합했다. 이날 행사는 (사)청년과미래·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이데일리M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의회 등 각 정부 부처와 시의회가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2023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 응원전이기도 했다. 대학생만의 기운과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지를 함께 발산한 자리였다. 구미대학교 천무·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아스테르·대학생연합치어리딩 유니스·대학생연합치어리딩 레브·동의대학교 터틀스·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서울시립대학교 아미커스·성결대학교 페가수스·성신여자대학교 플레어·숙명여자대학교 니비스·이화여자대학교 파이루스·충북대학교 늘해랑까지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각 팀은 서로 다른 응원 개성이 묻어나는 안무를 선보이며 객석을 메운 관객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난도가 높은 움직임이 나올 때면 객석 관중의 탄성이 쏟아졌다. 무대를 마친 팀을 향해 큰 박수가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김성원 일간스포츠 편집국 스포츠국장은 “참가한 학생들이 몇 달 동안 노력해 선보인 무대를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치어리딩 챔피언십이라는 경합에 임하면서도, 2023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해야 하는 무대였다. ‘어떤 팀이 대학생스러운 이야기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는지 봤다”라고 심사 기준을 전했다. 김태범 레인보우 치어리딩 대표는 전문가 시선에서 “얼마나 (안무가) 일치했는지,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얼마나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는지 심사 기준으로 봤다. 그동안 잘 보지 못했던 안무가 나오면 조금 더 많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라고 했다. 권남희 당진시 치어리딩회장은 "대학 치어리딩 팀이 많이 줄어들었다. 치어리딩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학 치어리딩 역사와 전통을 이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참가자 전원을 격려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무대가 이어졌다. 모두 우승 후보였다. 특히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메시지를 안무에 녹이는 서로 다른 방식이 흥미를 자아냈다. 조금 더 많이 웃고 울은 팀은 있었다. 총 4팀이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입상한 팀 단원 대부분 눈물을 보였다. 퍼포먼스상은 서강대 트라이파시, 우수상은 이화여자대 파이루스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이상 국회의원상)은 충북대학교 늘해랑이 받았다. 영예의 대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성결대학교 응원단 페가수스가 차지했다. 단원들은 눈물로 기쁨을 만끽했다. 상장을 받은 김가영 단장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연습할 때까지는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단원 모두 실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같다. 다 같이 울고, 웃을 수 있어서 더 기쁘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단원들을 대신해 말했다. 여의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15:03
프로축구

‘안방 11G 무패’ 전북, 강원전 필승 다짐…“다득점+승리로 보답하겠다”

전북 현대가 전주성으로 돌아온다.A매치 휴식기 동안 전력을 다듬은 전북이 오는 16일(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불러들여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전북은 강원과 올 시즌 리그에서 2차례 만나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으나, 이번 경기를 통해 다득점과 함께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전북은 최근 전주성에서 11경기 무패 행진(9승 2무)을 이어 나가며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5월 홈 연승과 함께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이후 아직 홈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전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5명이 차출되며 전력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휴식기 동안 부상선수 없이 공격력 강화에 집중하며 훈련에 매진한 만큼 이번 강원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특히 이번승리를 통해 바로 이어지는 9월 20일(수) 19시에 펼쳐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 홈경기 킷치전까지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이다.페트레스쿠 감독은 “휴식기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졌다”며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만큼 다득점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경기는 김제시 데이로 진행된다. 김제시 홍보부스 운영과 함께 김제시에서 준비한 에코팩과 쌀 마스크팩을 입장 선물로 팬들에게 나눠준다. 하프타임에는 김제시 ‘DIP’ 댄스팀의 공연이 진행되고, 경기 전 전북 현대와 전북대학교 축구동아리 제우스의 여성축구팀 창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9.16 00:02
스포츠일반

'태권도의 날 기념' 대학생 태권도 학술경진대회 열린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종갑)에서는 ‘태권도의 날’을 하루 앞둔 9월 3일 태권도원 나래홀에서 ‘2023 전국 대학생 태권도 학술경진대회’ 결선이 펼쳐진다고 밝혔다.이번 학술경진대회는 전국 대학교 체육학과와 태권도 전공, 태권도 동아리 학생을 대상으로 7월 21일까지 논문 접수를 완료했다. 접수된 총 18편에 대해 심사위원단의 서면 심사를 거친 6개 팀이 이날 결선 무대를 치르게 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많은 대학생들이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전년 대비 접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사전 홍보에 힘써, 지난해 보다 50% 증가한 접수 결과로 대학생들의 태권도 발전 관련 연구 열기를 높였다.전년도 학술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서울대학교와 신한대학교가 올해 결선에도 진출한 가운데 유튜브와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분석한 주제, 부상 예방과 대응 매뉴얼, 중장년 태권도 활성화 방안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주제들이 결선에 올라 열띤 경연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은 “태권도 발전을 위한 건전한 학술 연구 풍토 조성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회 제공이 우리 재단의 역할”이라며“태권도를 끌어 나갈 젊은 인재들의 무대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2023 전국 대학생 태권도 학술경진대회’ 최우수상 1개 팀에는 300만원, 우수상 2개 팀에는 각 200만원, 장려상 3개 팀에는 각 100만원의 학술 장려금과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된다.김희웅 기자 2023.09.01 00:01
축구일반

[스포츠 7330] ‘갓생’ 사는 20대 개발자… “축구 지도자로 우승까지 꿈꿔요”

요즘 20대는 과거와 달리 일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일하는 시간 외에는 취미 생활 등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또 다른 자기 모습을 뽐낸다. 취미를 넘어 더 심도 있게 파고드는 이들도 최근에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보고 소위 ‘갓생산다’(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산다)고 한다. 단순히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본지와 만난 전병무(27) 씨가 그렇다. 여섯 살부터 동네에서 축구를 시작한 전병무 씨는 ‘축구광’이다. 유년 시절부터 친구들과 아마추어 축구 대회에 나갈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자랑했다. 대학교 시절에도 축구 동아리만 2개를 들었고, 군 복무 시절도 당연히 공과 함께 보냈다. 전병무 씨는 현재 국내 대기업 개발자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공을 차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보다 비교적 적은 인원이 모여 할 수 있는 풋살을 즐긴다고 한다. 야근이 잦은데도 풋살은 빼먹지 않는 그는 “일이 힘들어도 공을 차야 힘이 난다. 축구와 풋살이 내 인생의 활력소”라고 했다. 그의 열정은 평범 그 이상이다. 전병무 씨는 축구 심판 5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실제 초·중·고교 아마추어 선수들이 뛴 10경기를 관장했다. 그는 “2018년 여름에 자격증을 땄다. 대학 동아리 활동 당시 심판이 경기를 엄청 망쳤다. 심판이 미웠는데, 나도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며 “자격을 딸 만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미 축구에 관해 박식했던 전병무 씨는 어렵지 않게 심판 자격증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정식 심판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얼마 가지 않아 휘슬을 내려놨다. 그는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내가 직접 공을 만지는 게 좋더라. 심판이 볼을 차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어린 심판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면 벤치에서 욕을 쏟아내고, 물병을 던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심판으로 겪은 고충 탓에 축구에 관한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다. 수준급 축구 실력을 자랑하는 전병무 씨는 ‘지도자’로 눈을 돌렸다. 그는 현업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면서도 축구 후학을 양성하고 싶어 한다. 오래전부터 공을 차며 마음에 품어 온 ‘꿈’이라고 했다. 흔히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선수들의 우승 장면을 보고 짜릿함을 느끼는데, 이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취지다. 전병무 씨는 “지도자를 해서 유소년 아이들을 키우고, 대회에 나가 우승도 해보고 싶다. 내 로망이다. 현 직장에 만족하니 부업으로 축구 지도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가 한 단체를 이끌고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그는 대한축구협회(KFA) D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을 신청했다. 지도자로 활약하려면 ‘공부’는 필수다. 전병무 씨는 “공부도 일인데, 축구 쪽으로 공부하는 건 재밌을 것 같다. 퇴근 후, 주말에도 어차피 일 때문에 코딩 공부를 계속한다. 코딩 말고 축구를 공부하면 더 머리에 잘 들어올 것 같다”며 웃었다. 그가 준비 중인 D급 실기 시험은 슈팅, 패스, 드리블, 저글링(리프팅) 등 네 요소로 평가한다. 다수가 10m를 양발 리프팅으로 도는 과정에서 낙방한다. 전병무 씨 역시 다소 취약한 리프팅을 짬짬이 연마하고 있다. 그는 “집 앞 공원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어느 정도는 늘 것으로 믿는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전병무 씨는 휴일에 본지와 만나 1시간 넘게 축구 이야기를 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그만큼 축구에 진심이었다.김희웅 기자 2023.06.29 13:03
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그들이 헬스 대신 스틱을 든 이유…”재밌잖아요!”

"발을 그렇게 디디면 안 돼! 앞발로 딛지 말고, 뒷발로!"지난 21일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잠원공원. 일요일 아침부터 쩌렁쩌렁한 구호가 울렸다. 다만 구호에 맞춰 움직이는 이들의 동작도, 복장도, 내용도 전문 선수와는 거리가 멀었다.이들은 고려대학교 여자 라크로스 동아리 'KULAX'다. 지난 2013년 만들어진 이 모임은 여느 체육 전문 동아리와 달랐다. 미국 유학 경험이 있거나 외국 교환학생들이 함께하는 곳도 있지만, KULAX는 한국 학생과 초심자 비율이 높다. 훈련을 지도해 주는 이도 전담 코치가 아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노영동 코치가 재능 기부로 이들을 돌봐준다. 엘리트 스포츠 경력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도 어딘가 어설프다. 걷고 뛰는 법부터 다시 배운다. 패스와 캐치도 지켜보고 있자니 불안하다. 말 그대로 '생활' 체육인이다. 대신 그만큼 분위기가 밝다. 일요일 아침 8시에 나온 것도 모두 자원해서다. 무엇이 이들을 이끌었을까.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모두 비슷했다. 나영주(24) 씨는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고 싶었는데, 혼자 하는 운동이 정말 성격에 맞지 않았다. 헬스도, 홈트레이닝도 해봤지만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 같았다. 팀 스포츠를 통해 소통도 하고 싶었고, 재밌는 걸 찾고 싶어 라크로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고등학생 때까지는 운동할 일이 정말 드물었다고 떠올린 신입생 서민주(20) 씨는 "대학 입학 후 운동 동아리를 찾다가 초등학교 때 잠깐 해본 라크로스를 선택했다. 그때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졸업생으로 동아리를 찾게 된 곽지우(25) 씨는 "원래 구기 종목을 못 했는데, 라크로스에 입문 후 패스와 캐치를 배우면서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주장 김서연(22) 씨는 "필라테스도, 헬스도 재밌을 수 있다. 그런 건 보통 혼자만의 싸움이고, 중량이나 체중 등 목표가 중심"이라며 "반면 생활 체육에는 팀플레이가 있다. 함께 목표를 이루고,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라크로스라는 종목 자체도 낯설었다. 이승빈(25) 씨는 "스틱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보니 처음에는 공을 주고받는 걸 익히는 데에도 오래 걸린다. 크래들링(스틱 헤드를 회전시켜 공을 고정하는 기술)도, 패스와 캐치도 하는 만큼 는다. 그래서 처음 훈련이 정말 지루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낯섦을 딛게 된 계기는 실전과 성취에서 온 재미였다. 이 씨는 "그런 부원들도 경기를 한번 뛰어보면 재미가 붙고, 안 나가게 된다"며 "나도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언니들이 무작정 나를 데리고 대회에 투입했다. 그날 정말 못 했는데도 너무 재밌더라. 한 번 해보니 더 잘하고 싶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서연 씨는 "이기지 못했을 때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감정까지도 재미의 한 가지"라며 "경기가 끝나고 나면 부원들이 숨도 못 쉴 정도로 힘들어하면서도 행복하다며 웃는다"고 전했다. 김서연 씨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놓지 않은 '운동광'이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후 사람을 만나는 게 정말 좋아졌고 소통하는 능력도 달라졌다. 성격도 활발해지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리바운드' '슬램덩크' 같은 스포츠 영화가 흥행하면서 주위에서도 직접 운동해 보려는 여자분들이 늘었다. 운동에 관심이 생겼다며 나한테 많이 묻는다. 그러면 난 언제나 '일단 해보자, 정말 재밌다'고 추천한다”고 했다. 20대의 체육은 30대로도 이어진다. 동아리를 떠난 이들이 졸업생(OB) 팀을 꾸려 운동을 이어가기도 한다. 아직 OB 팀이 없는 KULAX 부원들의 목표도 같다. 김 씨는 "30대가 되더라도 몸과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이 씨도 "우리는 아직 졸업생 팀이 없다. 라크로스를 계속하는 졸업생들을 설득해서 OB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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